인천 수소연료전지 11개월 갈등 종료...역시 '수용성'이 답

인천 수소연료전지 11개월 갈등 종료...역시 '수용성'이 답

2019.11.18. 오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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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가까이 주민과 사업자 간에 갈등을 빚어왔던 인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이 가까스로 해법을 찾았습니다.

민관협의체 4자 합의를 이끌어 낸 당사자들은 산업시설을 지역에 유치하면서 주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개월 동안 불신과 대립으로 갈등하던 인천 동구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가까스로 봉합됐습니다.

인천시와 동구, 그리고 연료전지와 건립반대비대위, 이렇게 4자간 민관협의체 합의를 본 것입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 관련 기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큰 틀에서 대타협을 해 주신 동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017년 산자부가 발전사업 허가를 내줬지만 주민들의 전면 백지화 요구에 제동이 걸렸던 연료전지사업.

반대 측은 발전 시설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들어서느냐며 거세게 반발해왔습니다.

[김종호 / 동구 주민 비대위원장 : 이번 합의를 통해서 주민들이 제기했던 그 문제의식 아울러서 안전과 환경문제에 대해서 주민들이 참여하고 감시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었다는 데 대해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민관협의체 합의에 따라 인천 연료전지는 39.6Mw의 발전 용량을 늘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민관 환경위원회가 구성돼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감시하고 연료전지 측은 10억4천만 원의 지역 발전기금과 함께 교육 발전 지원금도 별도로 내기로 했습니다.

상호 간의 고소 고발도 모두 취하됐습니다.

지난달 주민총회를 통해 1년 가까이 끌던 대결구도의 해법을 찾아낸 연료전지 사태.

늦더라도 지역 주민과 대화를 하면서 협치를 구해야 한다는 비싼 교훈을 남겼습니다.

내후년 초부터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전기는 동구와 중구 일대에 공급됩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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