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던 경찰관이 이웃에게 다가갑니다.

스쳐지나가던 경찰관이 이웃에게 다가갑니다.

2019.11.18.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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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관이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듣는 '이웃순찰제'가 부산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

전담 경찰관이 하루 6시간씩 골목을 걸어 다니며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책을 찾으려고 만든 제도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할머니! 안녕!"

공원 입구에 모여있는 주민들에게 경찰관이 다가가 말을 건넵니다.

[이웃순찰 전담 경찰관 : 밤에 나오실 때도 지금처럼 조금 밝은 색으로 입으셔야 해요.]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서로의 안부와 관심사까지 이어집니다.

주민 친화력이 높은 경찰관으로 선발해 배치한 '이웃경찰관'입니다.

112신고 건수가 비교적 적은 낮 시간대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이웃을 만나고 지역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부산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

[박진효 / 부산 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장 : '이웃순찰제'는 도보 전담 경찰관이 하루 6시간씩 책임 구역을 도보(순찰)만 전담하는 도보에 전문화된 순찰 제도입니다.]

골목에 '이웃경찰관'들이 처음 나타났을 때 주민들은 '우리 동네에 무슨 사건이 난 게 아닌가'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건이 없으면 경찰관이나 순찰차는 그저 주민을 스쳐지나 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일 매일 골목에 경찰관이 나타나 말을 건네자 반응은 달라졌습니다.

[김처선 / 부산 부곡동 : 오늘도 ('이웃경찰관') 두 분을 만났거든요. 저는 '이웃경찰관' 하고부터는 우리 동네가 많이 안심되고….]

시범 시행 한 달 동안 '이웃경찰관'은 매일 주민을 48명씩 만났고 현안 사항 7백여 건을 받아 방범등 고장, 보안 취약시설 등 6백여 건을 즉시 조치하고 중·장기 과제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재우 / 부산 충렬지구대 '이웃경찰관' : 지금은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니까 주민들이 먼저 저희를 알아보고 이 순경! 김 순경! 하면서 먼저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부산 전역으로 '이웃순찰제'를 확대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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