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우선 지급금 6만 원...농민에 3천억 지원 효과

쌀 우선 지급금 6만 원...농민에 3천억 지원 효과

2019.11.16.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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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생육기 잇달아 태풍 덮쳐 생산량 감소
농협, 쌀 우선 지급금 6만 원으로 가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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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유난히 태풍이 많이 와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그래서 쌀값을 지키기 위해 농협이 나섰는데요,

40kg 기준으로 6만 원을 미리 주면서 농민에게 3천억 원이 넘는 돈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입니다.

[기자]
벼가 한창 자랄 때 잇달아 덮친 3개의 태풍,

낟알이 여물지 않아 내다 팔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서광렬 / 태풍 피해 농민 : 심정이야 말할 수 없죠,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요. 정부에서 수매를 받아주지도 않아요.]

정부는 어려운 농민을 돕기 위해 1등급의 79% 수준에서 주정 등 가공용으로 쓰러진 벼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쌀값을 지키기 위해 농협도 나섰습니다.

40kg 기준으로 미리 주는 돈을 지난해 5만4천 원에서 6만 원으로 올린 겁니다.

[양용호 / 전남 담양 금성농협 조합장 : 농가의 수취 가격을 높이고 농민을 위로하는 입장에서 여러 고뇌 끝에 6만 원 선으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 6만 원 우선 지급금을 주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농협이 우선 지급금 6만 원을 지키면서 민간 업자들도 6만 원 이상을 주고 쌀을 사들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농민에게 돌아가는 소득은 전국적으로 3천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병원 / 농협 중앙회장 : 올해는 3번에 걸친 태풍이 우리 농민의 가슴을 쓸고 갔습니다. 이런 때 우리가 농민들에게 우선 지급금을 6만 원 미만으로 주는 것은 농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농협 중앙회에서 쌀 우선 지급금으로 회원 농협에 지원한 예산은 1조 9천억 원.

정부가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면서 쌀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농협의 선제 대응이 농민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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