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진화도 잔불 정리도...산불 진화 경연 대회

초기 진화도 잔불 정리도...산불 진화 경연 대회

2019.11.14.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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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나면 가장 먼저 산속에 들어가 가장 늦게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림청 특수진화대와 같은 지상 진화 인력인데요.

이들이 한데 모여 산불 진화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지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 초 동해안 산불 당시 SNS에 올라온 시커먼 마스크가 화제였습니다.

마스크의 주인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원.

산불 현장에서 맨몸으로 사투를 벌인 숨은 영웅이었습니다.

[김재현 / 산림청장 : 초기에 (특수진화대원들이) 얼마만큼 불을 잘 잡아주느냐가 산불의 크기를 좌우하고, 실제로 산속에서, 가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입니다.]

전국 산림청 특수 진화대와 지상 진화 인력이 서로의 기량을 겨루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팀을 이뤄 신속히 산에 올라가 물을 공급하는 게 핵심입니다.

특수 진화대는 산불을 끄거나 잔불 정리를 할 때 실제 현장에 들어가 진화하는 전문 인력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화대 훈련의 시작은 이렇게 직접 등짐을 메고 소방호스를 끌면서 경사 있는 산길을 올라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경연과 훈련은 실제 산불 발생 당시 이뤄지는 진화 방식과 똑같이 진행됐습니다.

호스와 펌프를 설치하고 산길 1㎞를 헤집은 뒤 물을 담기까지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종원 / 북부지방산림청 특수진화대 : 일단 올라갈 때 힘들다는 생각은 사실 없습니다. 올라갈 때는. (무슨 생각 하면서 올라가세요?) 빨리 산불 꺼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는 거지. 힘들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경연대회에서는 현장 진화 인력을 위해 개발한 특수 차량도 선보였습니다.

남은 과제는 이제 이들에 대한 처우와 인력 증원입니다.

전국 곳곳 400여 명에 불과한 진화대원들은 여전히 여름 두 달 빼고 1년에 열 달만 일하는 일당 10만 원 기간제 노동자.

만성적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정부는 단계적인 절차를 거쳐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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