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유정 추가 기소...의붓아들 살해 혐의

검찰, 고유정 추가 기소...의붓아들 살해 혐의

2019.11.07.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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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던 의붓아들 10여 분간 눌러 숨지게 해"
검찰, 재판부에 병합 요청 계획
의붓아들 사건 병합되면 재판 더 길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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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연쇄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기 석 달 전 의붓아들까지 숨지게 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3월 2일 새벽.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기 석 달여 전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청주 상당경찰서는 5살 난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고 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은 지 18일 만에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고 씨는 청주에 있는 자신의 집 침대에서 자고 있던 의붓아들을 10여 분 동안 손으로 눌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 씨가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정황 증거 등을 통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유산 과정에서 현 남편이 유산한 아이보다는 의붓아들만을 아끼는 태도에 적개심을 느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남편 살해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에 병합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전남편 유족의 법률대리인은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병합 심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법률대리인은 공식 블로거를 통해 "증거조사까지 마친 전 남편 살인 사건에 대해 판결을 미루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사건 심리가 모두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유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며 1심 판결은 예정대로 12월 중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고유정은 오는 18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붓아들 살해 사건이 병합되면 재판은 더 길어지게 됩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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