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에서 시제 중 방화하고 음독...1명 사망·11명 부상

진천에서 시제 중 방화하고 음독...1명 사망·11명 부상

2019.11.07.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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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제사 중 인화물질 뿌리고 불 붙여"
문중 사람들과 재산 문제 등으로 갈등 빚어와
범행 이후 음독…생명은 지장 없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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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진천에서 80대 노인이 문중 시제를 올리던 종중원들을 향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사건이 언제 발생했습니까?

[기자]
충북 진천군 초평면의 한 선산에서 불이 난 건 오늘(7일) 오전 10시 40분쯤입니다.

문중 사람들이 가묘에서 시제를 지내고 있었는데 80살 A 씨가 절을 하던 종중원들 뒤에서 인화물질을 뿌려 불을 질렀고 산불로 이어졌습니다.

이 불로 종중원 1명이 숨지고 10명은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씨도 방화 직후 음독을 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방화로 다친 사람들은 대부분 60대에서 80대의 고령자들로 전해졌습니다.

A 씨의 방화로 산불까지 났는데 1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앵커]
범행 동기는 확인됐나요?

[기자]
종중원들을 향해 불을 지른 A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장에 있던 종중원들의 말에 따르면 A 씨가 평소 문중 사람들과 재산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종중원은 A 씨가 종중 재산을 횡령하고 땅을 임의로 팔아 처벌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음독을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의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형사들을 보내 A 씨를 방화와 살인 혐의 등으로 체포한 상태인데요, 조만간 범행 동기 등을 직접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A 씨가 종중원들을 향해 뿌린 인화성 물질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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