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회수 못 해...헬기 꼬리 인양 추진

블랙박스 회수 못 해...헬기 꼬리 인양 추진

2019.11.04.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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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있는 헬기 꼬리 부분 온전한 상태 발견
실종자 5명 생사 미확인…동체 추정 물체 수거
비행 추정 경로 등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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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는 인양했지만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열쇠인 음성비행정보기록장치, 이른바 블랙박스는 아직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블랙박스는 동체와 떨어진 꼬리 부분에 있는데, 수색 당국은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실종자 시신을 수습한 뒤 꼬리를 인양하기로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락 62시간 만에 수면 위로 처참한 모습을 드러낸 소방헬기.

동체는 인양했지만, 추락 직전까지 비행경로와 무전음성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는 찾지 못했습니다.

인양 전 동체로부터 114m 떨어진 수심 78m 바닷속입니다.

앞선 수중 수색에서 블랙박스가 있는 헬기 꼬리 부분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수색 당국은 동체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그물망이 떨어져 유실된 실종자 시신을 먼저 수습한 뒤 꼬리 부분을 인양하기로 했습니다.

[제병렬 / 해군 특수전단 참모장 : 꼬리 동체 부분이 그대로 있고 실제 블랙박스 위치는 이 꼬리날개 119라고 표시된 부분에 있는 것으로 식별했습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지점에서 20∼35km 떨어진 해상에서 헬기 외벽으로 추정되는 물체 2점은 또 거뒀지만, 실종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색 당국은 실종자들이 마지막 위치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 동해는 서해와 달리 보통 바닷속 유속이 0.5노트 이하로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수중 수색은 비행 추정 경로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조만간 인양한 동체를 김포공항으로 옮긴 뒤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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