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독도 헬기 추락 닷새째...동체 추정 물체 2점 발견

[기자브리핑] 독도 헬기 추락 닷새째...동체 추정 물체 2점 발견

2019.11.04. 오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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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브리핑 있는 저녁입니다. 독도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째입니다. 실종자 수색 상황과 사고 원인 분석 등에 대해서 이연아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수색 작업에서 새로 나온 결과물이 있습니까?

[기자]
네, 헬기 동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2점이 발견이 됐습니다. 수색 당국은 오늘 오후 6시쯤 브리핑을 열고 헬기 연료통 덮개와 연료통으로 보이는 부유물을 각각 오늘 오전 8시 10분과 45분쯤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일부 동체가 발견된 이후 사흘 만입니다.

[앵커]
실종자들에 대한 소식은요?

[기자]
지난 2일 실종자 2명의 시신 수습 외에 현재까지 들리는 추가 발견 소식은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수습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39살 이종후 부기장과 그리고 45살 서정용 정비실장으로 최종 확인이 됐죠.

이들은 헬기 동체로부터 각각 남쪽과 남동쪽 방향으로 150m와 110m 떨어진 바닥, 밑바닥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현재 유족은 비공개로 장례절차를 준비 중입니다.

[앵커]
시신들이 흩어져나간 방향은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지금 수색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까?

[기자]
해경과 해군이 함정과 그리고 항공기를 투입을 해서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는데요. 수색 범위는 사고 해역에서 54km까지 확대가 됐는데 이는 앞서서 사고 해역 기준으로 원래 9km 정도의 수색을 벌였었습니다.

그런데 표류예측시스템을 통해서 확보한 조류 방향 자료를 근거로 해서 54km까지 확대를 한 겁니다.

또 드론을 띄워서 독도 인근 해안가도 정밀 수색을 하고 있는데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수중수색은 오늘 오후부터 다시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백브리핑을 통해서 새롭게 들어온 내용 중에는 바로 오늘 야간에 무인잠수정을 탐색을 해서 실종자부터 수습한 이후에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하겠다,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힌 상황입니다.

일단 밤 9시 30분쯤 아직은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시간 반쯤 뒤에는 현장에 청해진함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이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을 활용해서 내일 아침까지 실종자 수습을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니까 내일 좀 더 긍정적인 소식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합니다.

[앵커]
바다 밑에서의 수중 수색이 어떻게 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기자]
수중 수색 지점은 크게 두 곳으로 나눠지는데요. 먼저 첫 번째는 헬기 동체가 인양된 곳 주변 그리고 추락한 비행 추정 경로 부분입니다.

또 해경과 그리고 소방 잠수정 투입뿐만 아니라 수중 음파탐지기, 무인잠수정 등 관련 장비를 총동원해서 수중수색을 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현재 수색 당국은 실종자들의 위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작전을 세운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예를 들어 사고 당시에 실종자가 충격으로 튕겨 나갔을 가능성 그리고 또 인양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 그리고 동체 주변에서 표류하다가 가라앉을 가능성 또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해안가로 밀려올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두고 있는 겁니다.

[앵커]
하여튼 세월호 때도 우리가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계속 봤던 겁니다마는 결국 바다 밑에서의 수색은 역시 시계가 흐리거나 물살이 거세거나 이 문제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그런 기상상황인데요. 오늘도 사실 수중 수색 작업이 재개가 늦게 된 이유가 바로 기상상황 때문이었습니다.

기상 상황이 안 좋을 경우는 잠수사나 무인잠수정 투입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또 물밑 유속 상황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유속 상황이 굉장히 빨라질 경우는 수중수색이 어려워지고 또 여기에 수색에 직접 투입되는 잠수사의 상황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잠수사들은 포화잠수 방식으로 지금 수중 수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색의 거리가 한계가 있고 수색 기간 장기화에 따른 그런 피로도 누적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륙하자마자 사고가 났기 때문에 도대체 왜 그랬을까 아직도 사고원인에 대해서 다들 궁금해 합니다. 이 수사도 진행 중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어제 헬기 일부 동체가 인양이 되면서 본격적인 조사 준비가 한창이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조사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관련해서 진행하게 됩니다.

현재 헬기 동체가 경북 포항항에 있는데 조만간 김포공항으로 옮겨져서 본격적인 사고원인 분석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현재는 어떻게 이송할 것인지 그리고 언제쯤 이송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논의 중이고요. 이르면 내일 오후에 이송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국토교통부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그럼 위원회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조사를 합니까?

[기자]
일단 확보한 헬기 동체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사고 원인 분석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된 헬기 동체는 파손 정도가 굉장히 심각한데요.

일부 파손 흔적들 중에서도 사고 원인 규명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중 하나입니다.

지금 이번에 인양된 헬기의 상황을 짧게 말씀드리면 앞부분 조종석 헬기 조종석의 형체가 없고요. 그리고 꼬리 부분은 절단이 됐습니다.

그리고 프로펠러 날개가 부러진 채 달려 있고 비상 부유 장치가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작 원인 규명의 키를 쥐고 있는 블랙박스는 발견되지 않고 있어서 수색당국이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앞서서 노르웨이에서 같은 기종인 헬기가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 3년 이상 걸렸다. 이걸 근거로 해서 일각에서는 추락원인을 밝히는 것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도 그런 것들은 블랙박스라든지 이런 것들은 절단돼 나간 부분에 부착되어 있거나 할 텐데 일단은 뭐 실종자를 찾는 것이 급하니까 이것부터 찾으면서 또 해 나가야 되겠군요.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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