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 없는 처참한 모습..."동체 안 시신 유실된 듯"

조종석 없는 처참한 모습..."동체 안 시신 유실된 듯"

2019.11.03.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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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 추락 소방헬기 나흘 만에 인양
해경 "시신 1구 인양 작업 중 유실된 듯"
실종자 유실 방지 작업 마치고 동체 인양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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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해역에 추락한 소방 헬기가 사고 발생 나흘 만에 인양됐습니다.

하지만 동체 내부에서 발견된 실종자의 시신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 동체 앞부분 조종석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프로펠러는 산산이 조각났습니다.

꼬리 부분도 절단돼 부서진 동체에는 부품들이 어지럽게 매달려 있습니다.

독도 해역에 추락한 소방 헬기가 사고 발생 나흘 만에 인양됐습니다.

하지만 동체 안에 실종자는 없었습니다.

수중 수색 영상에서는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의 일부가 확인됐지만 사라진 겁니다.

[황상훈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실종자가 위치한 기체 주위는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체 인양 작업은 해군 청해진함에서 오전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오후부터 사고 해역 기상 상태가 나빠질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 설치와 동체 고정 작업이 진행됐고, 3시간 반쯤 뒤에는 70m 깊이에 있던 동체가 수중 25m 지점까지 올라왔습니다.

이후 청해진함이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해 오후 2시쯤 인양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인양된 헬기 동체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포항항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성호선 / 영남 119 특수구조대장 :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헬기 동체나 저희 자체 정비 실적, 운항, 자체 안전활동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 분석이 결정적인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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