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독도 헬기 추락 사고...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기자브리핑] 독도 헬기 추락 사고...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2019.11.01.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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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어젯밤에 벌어진 독도 인근 해상에서의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서 취재기자에 이어서 이연아 기자와 함께 수색 상황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들 좀 전해 주시죠.

[기자]
일단 실종자로 추정된 시신 1구가 발견돼서요. 해경이 지금 확인 중입니다. 해경은 사고 헬기 동체 부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무인잠수정이 발견해서 확인 중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발견된 시신 1구에 대한 정확한 신원은 심해잠수사 등을 통해서 인양 뒤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헬기에 타서 실종된 사람들의 일단 신원이 거의 다 나왔을 것 같은데 한번 확인을 해 보죠.

[기자]
다시 한 번 정리를 드리면 일단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의 소방구조대원 5명이 당시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기장 46살 김 모 씨, 부기장 39살 이 모 씨 등이었고요. 그리고 헬기 안에는 응급환자 50살 윤 모 씨와 보호자 46살 박 씨는 함께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총 일곱 분이 안에 계셨던 거고요.

또 기장 김 씨와 그리고 부기장 이 씨는 베테랑 조종사로 알려져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어젯밤 11시 26분쯤에 독도에서 환자, 보호자 그리고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분 만에 추락을 했습니다.
오늘 오후 관련해서 4시에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현장에서 탑승자 생존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해경이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국제해상수색구조지침상 수온이 15~20도 미만인 경우에는 50% 생존 시간이 6시간 정도 규정돼 있다. 사고가 난 지 17시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오늘 오후 독도 인근 수온은 18.5도였습니다.

[앵커]
일단 동체가 발견됐습니다. 헬기 동체 상태는 어땠나 모르겠습니다.

[기자]
오늘 브리핑에서도 관련해서 얘기가 나왔는데요. 해경은 동체가 깨끗한 상태는 아니다, 일부 심하게 훼손됐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상태는 추가 정밀탐색 작업을 거쳐야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헬기가 앞서 들으신 대로 리포트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사의 EC-225기입니다. 2016년 3월에 도입이 됐고요. 3년 정도 운용이 돼서 얼마 전 비행시간 1000시간을 넘어서 외주 점거까지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야간 비행 장비가 있었고요. 또 악천후와 야간에도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3년 전 노르웨이에서 13명이 숨진 사고로 운항 정지 조치가 내려졌던 기종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잠수정 얘기도 나오기도 했는데 수색 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일단 해경이 오늘 브리핑을 통해서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현재 상황에서 사실 헬기 내에 탑승자들이 언제 어떤 식으로 발견될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해상 수면 수색과 그리고 수중 수색을 모두 함께 진행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수중수색은 해경 함정 4척과 해군함 2척 등 총 12척이 투입됐습니다. 그리고 소방항공기 등 10대가 공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수색 구역도 세밀하게 나눠졌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독도 남쪽 해상 9.2km를 7개 지역으로 나눠서 해경, 해군, 소방 등이 함께 지금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력 규모를 말씀드리면 심해잠수대원을 포함해서 잠수사 84명이 사고 해역에 투입됐고요. 또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지금 현재 무인잠수정 ROV 등 탐지 장비를 투입해서 수중 수색 중입니다.

[앵커]
그럼 이 시각이면 어두워 졌으니까 야간 수색이 시작됐을 텐데 야간 수색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야간 수색에서 가장 어려운 점 하나는 뭐냐 하면 시야 확보입니다. 그래서 이 시야 확보를 위해서 조명탄을 쏘면서 야간 수색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어제도 마찬가지로 조명탄을 썼습니다. 그리고 또 이번 야간 수색에서 새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해군 청해진함과 독도함 그리고 해경의 잠수지원함이 현장에 투입돼서 구조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는 부분인데 사실 해군 청해진함은 4000톤급으로 심해 구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해경 잠수지원함은 수중탐지 장비가 장착돼 있어서 야간 수중 수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이들은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장점도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잠수지원함은 부산에서 그리고 해군의 청해진함은 창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고 해역까지 도착하는 데까지 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청해진함 같은 경우에는 2015년 해경헬기가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인양 작업에 투입이 됐고 성공적으로 인양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제 문제는 사고의 원인인데 베테랑 조종사들이 타고 있었고 이륙하자마자 바다 속에서 추락했기 때문에 아주 악천후와 싸운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얘기가 좀 나왔습니까?

[기자]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고 원인을 묻는 질문이 현장에서도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답을 상당히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해경이 현재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건데요. 또 인양을 마친 뒤에 사실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려면 블랙박스 그리고 보이스레코드 분석 작업 후에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정도로 밝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나온 게 인양 시점인데요. 인양 시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정밀 탐색 과정을 거쳐서 동체 상태를 먼저 살피고 그리고 또 동시에 그 안에 생존자 여부, 확인이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이 부분들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이후에 이 두 가지가 다 맞춰질 경우에 해군 등과 함께 인양 방법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는데요. 새로 들어온 소식은 확인되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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