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사계절 서핑의 메카 부산 송정, 안전은 글쎄?

[CJ헬로] 사계절 서핑의 메카 부산 송정, 안전은 글쎄?

2019.10.26. 오후 10: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부산 해운대 송정해수욕장은 한겨울에도 따뜻한 수온에다 파도 또한 사계절 뒷받침해주며 서퍼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핑의 메카라는 명성에 비해 해운대구의 지원과 관리 실태는 역부족인 상탭니다.

CJ헬로 부산방송 김현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계절 서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송정해수욕장.

이곳은 전국의 서퍼들이 찾고 있으며 서핑숍만도 19개에 달합니다.

서핑숍의 교육과 렌탈 이용객을 분석해본 결과 최근 3년간 평균 22만 명 이상의 서퍼들이 찾고 있고 개별 서퍼까지 더하면 40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서퍼들이 파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수욕장의 이용 실태는 변해가고 있지만 관리와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하다 뾰족한 철근을 밟아 찢어진 서퍼의 발입니다.

올해 잇따른 태풍 등으로 쓰레기가 밀려왔고, 모래가 유실되며 박혀있던 각종 쓰레기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노충규 / 서핑 강사 : 모래가 많이 밀려 나가서 바위, 철근 등이 드러난 상태예요. 돌발적인 상황에서 발밑에까지 신경 쓰기 어렵거든요. 그러다 보면 누군가는 다리를 다치고 발바닥을 다치고,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운대구 서핑협회에서는 위험한 철판과 녹슨 철근 등의 쓰레기 수거에 직접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으로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주웅 / 서퍼 : 그 쓰레기 자체를 우리가 좋아서 (서핑을) 하는 거니까 스스로 주워내고 있는데 사람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구에 항의를 하기도 하고 했지만은 돌아오는 건 '행정상 어렵다' 그런 식의 대답뿐이었으니까…]

해운대구는 많은 태풍으로 인한 이례적 상황이라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민 / 해운대구관광시설관리사업소장 : 음파 탐지를 활용해서 현장조사를 해서 중점지역에 대해서는 잠수부를 시켜서 현황을 조사하고 조사 후 자료를 받아서 물량을 보고 바로 수중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서핑의 메카 송정해수욕장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행정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상수 / 부산 해운대 구의원 : 지금까지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메카로 발돋움하기까지 한 번도 수중촬영이라든가 안전점검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입욕객들과 서핑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 조치 겸 사전점검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양관광활성화를 외치고 있는 부산의 중심 해운대구.

이제는 안전과 지원 등에 내실화의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헬로TV 뉴스 김현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