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떠난 텅 빈 공장에서 다시 시작한다...'새로운 군산' 선언

모두 떠난 텅 빈 공장에서 다시 시작한다...'새로운 군산' 선언

2019.10.24.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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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다른 지역과 달리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이 주축입니다.

이번 협약으로 이른바 불 꺼진 군산에서 고통을 감내한 지역 시민들은 이제 '새로운 군산', '전기차의 메카'를 꿈꾸게 됐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폐쇄와 동시에 군산 지역 경제를 꽁꽁 얼게 했던 옛 한국GM 군산공장.

일자리 협약식은 그 텅 빈 공장 자리에서 '새로운 군산'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감회가 남다른 듯 군산시장은 말보다 글썽글썽한 눈물이 앞섭니다.

[강임준 / 군산시장 : 특히 협약의 주체 분들께 정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일자리가 없어지고, 사람이 떠난 지 1년 반, 정말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자동차 공장.

[이태규 / (주)명신 대표 : 이곳을 국내 최대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 6천억 원을 투자하고 1,800명을 고용할 예정입니다.]

명신 컨소시엄은 한국GM이 쓰던 자동차 생산라인에 대한 구조 변경 작업에 이미 착수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중앙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산지역 민주노총은 이번 일자리 협약에 참여했습니다.

[최재춘 / 민노총 군산지부장 : 사실 저는 이 자리에 있는 이 순간까지 민주노총 중앙과 지역본부의 우려를 뒤로한 채 간절한 군산 경제의 극복을 위해 (참석했습니다.)]

그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이번 협약식이 가진 의미는 남다릅니다.

[송하진 / 전북 도지사 : 사실 절망의 자리였습니다. 이곳에 작지만 강한 중소벤처기업들이 뭉쳐서 그보다, 대기업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중소·중견기업과 벤처기업이 주축이 돼 두 곳의 전기차 클러스터를 만들고, 그렇게 해서 옛날 자동차 공장 이상의 상생형 일자리를 만든다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이번 일자리 협약의 1차적인 목표는 일자리 창출, 그리고 침체에 빠진 군산 지역 경기 활성화입니다.

그렇지만 전북도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군산을 전기차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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