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반대...대청봉 바이올린 화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대청봉 바이올린 화제

2015.09.26.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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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년 부부와 3명의 아이가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서 바이올린 공연을 펼쳤습니다.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들 가족, 단순한 연주가 아니라 설악산 보호와 함께 최근 정부가 승인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호소했다고 합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지난 9월 22일입니다.

비발디의 사계가 울려 퍼지는 이곳, 다름 아닌 해발 1,708m 설악산 대청봉 정상입니다.

설악산 단풍이 지난주 정상부터 물들기 시작했는데요.

바이올린 선율과 오색 단풍, 가을 하늘이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죠.

지금 연주를 하는 사람은 엄마와 두 아들인데요.

그 어느 공연장에서보다 진지한 바이올린 연주에 등산객들의 박수도 터져 나옵니다.

연주하는 아래쪽에 아빠와 막내아들은 현수막을 들고 있습니다.

설악산 보호와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설악산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이 가족, 강원도에서 자연생태 연구를 하는 42살 박영욱의 씨의 가족으로 밝혀졌습니다.

YTN이 박 씨와 직접 통화를 했는데요.

들어보실까요.

[박영욱 / 자연생태 연구가 : 많은 사람이 설악산이나 국립공원 같은 환경문제나 지켜야 할 것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우리가 설악산에 올라가서 연주하고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면 어떨까 했더니 집사람도 좋다고 하고 아이들도 정말 좋다고 꼭 하자고 해서.]

박 씨의 가족은 이날 비발디의 사계와, 그리운 금강산, 홀로 아리랑 등 3곡을 연주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의미 있는 연주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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