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잇단 태풍까지...가을축제 된서리

돼지열병 잇단 태풍까지...가을축제 된서리

2019.10.05.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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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계한우불고기축제’ 개막 일주일 앞두고 취소
2019 아시아송페스티벌, ’돼지열병’ 영향 촉각
지역축제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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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에 잇단 태풍으로 올해 가을 축제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만 골라오는 태풍 때문에 주최 측도, 축제를 즐기려던 사람들도 모두 울상입니다.

JCN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유일의 한우 불고기 특구인 봉계 불고기 단지.

당초 계획대로라면 축제 준비로 떠들썩해야 하지만 분위기가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3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한우 불고기 축제가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축제가 취소된데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평소보다 더 한산한 모습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로 취소된 탓에 드러내놓고 원망도 할 수 없는 상황

축제용으로 이미 도축해둔 한우 재고를 떠안게 된 상인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봉계 불고기 단지 상인 : 너무 황당하죠. 준비는 거의 90% 다 했잖아요. 소도 많이 잡고 갈비 작업도 많이 돼 있는데 기분이 착잡하죠.]

울산의 축산 관련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축산과 관련 없는 일반 축제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일 열리는 2019 아시아송페스티벌.

베트남과 필리핀 등 6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인 만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추이를 지켜보고 있어요. 문체부하고 계속 그런 부분들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최근 잇따르는 태풍도 축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배달의 다리' 개장식이 미뤄진 데 이어 성안 워킹 페스티벌과 별빛음악회, 야음시장의 한마음 축제 등도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3일 낮 신불산 간월재에서 열릴 예정이던 울주 오디세이도 장소를 울주문화예술회관으로 변경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잇따른 태풍으로 가을축제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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