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폭발물'...해외 서버로 거짓 신고한 20대 검거

'아파트에 폭발물'...해외 서버로 거짓 신고한 20대 검거

2019.09.27.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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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에 주민 대피 소동
폭발물 허위 신고 혐의 20대 용의자 검거
"해외 서버로 '19 안전신고센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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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여러 차례 거짓 신고한 20대 용의자가 반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거짓신고 때문에 경찰과 소방 수백 명이 출동해 헛걸음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아파트 마당에 주민들이 서성입니다.

오가는 승용차에 구급차까지, 조용한 아파트가 소란스럽습니다.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에 대피했다가 되돌아오는 사람들입니다.

수색이 모두 끝나도 주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대피 주민(지난 3월) : 계속 대피하라고 방송하고, 불안했죠. 경찰도 순찰하면서 집에 있지 말고 대피하라고 해서 불안해서 나왔고….]

하지만 수사 결과 거짓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27살 A 씨.

지난 7월에 경북 문경 아파트 4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외 서버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아파트 4개 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웹으로 (신고가) 들어왔어요.]

경찰은 A 씨가 지난 3월과 4월에도 교회와 아파트 여러 곳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경찰과 소방은 수백 명이 출동해 일대를 수색하고, 또 주민 수백 명도 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해외 서버 거쳐서 119 사이트에 들어온 거고 신고 글이 게재된 거죠. 법령으로 따지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입니다.]

경찰은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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