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남해안 진입...거세진 바람에 기자도 '휘청'

태풍 남해안 진입...거세진 바람에 기자도 '휘청'

2019.09.22.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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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태풍 또 남해안 진입…긴장 고조
전남 전역 태풍 특보…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보름 전 태풍 ’링링’에 100억 원 넘는 피해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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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전남 지역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남은 보름 만에 또다시 태풍이 북상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태풍이 제주를 지나 남해안에 진입하면서 한 시간 전보다 여수지역은 비바람이 거세군요.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비바람이 거세지는 게 느껴집니다.

빗줄기는 거의 그대로인데, 바람이 유독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곳 여수 국동항 앞바다가 섬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파도가 그리 강하지 않는 곳인데요.

유속이 굉장히 강해진 게 눈에 띕니다.

옆을 보면, 정박해있는 선박들이 보입니다.

피항을 마치고 태풍이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는 건데요.

이렇게 전남지역에만 2만7천 척에 달하는 어선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바람이 거센지, 여객선을 고정해 놓은 줄이 터져서 해경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전남 전역에 태풍 특보가 내려져서 54개 항로 여객선 94척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전남 신안지역 섬들을 잇는 해상교량 '천사대교'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전남지역에는 어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현재까지 광양 백운산에 20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에는 100mm에서 많게는 250mm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는데요.

전남 여수 간여암에서 초속 38.2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여수지역은 저녁 7시쯤에 태풍과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바로 직전 태풍 '링링' 때 전남지역은 가두리양식장과 공공시설 곳곳이 부서지는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게 집계됐는데요.

이번에도 피해를 보지는 않을지 걱정이 큽니다.

특히 과일 수확을 앞두고 있어서 농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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