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해 도심 추격전 벌인 대학생...'가중 처벌'

음주단속 피해 도심 추격전 벌인 대학생...'가중 처벌'

2019.09.03.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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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운전자들이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달아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도심에서 추격전까지 벌였는데,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한 차량.

차를 세우라는 경찰관 지시에 따르는가 싶더니, 곧바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아찔하게 지나치고, 앞을 가로막는 순찰차를 피해 대로와 골목을 오가며 위험천만한 질주를 10분 동안 벌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음주 운전자는 대학생 23살 A 씨.

단속이 무서웠다는 게 달아난 이유입니다.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지만, 추격전 과정에서 벌인 난폭운전으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도주 거리가) 약 15km 정도요. 부산 만덕동과 덕천동 일대를 뺑뺑 돌았다고 보면 됩니다.]

음주 운전자가 경찰을 피해 도주했다가 붙잡히는 일은 최근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심 터널에서 만취 상태로 접촉사고를 낸 뒤 고속도로로 달아난 30대 남성이 갑작스러운 차량 화재로 붙잡혔고,

도심에서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근처 골목에 숨어있던 20대 남성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차량 번호를 토대로 운전자 신원을 대부분 알 수 있어서 음주 운전자 검거에 실패하는 경우는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문홍국 /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경우 도주 과정에서 과속, 신호위반 등으로 2차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단속 경찰관 지시에 반드시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음주운전을 강하게 처벌하는 윤창호 법이 시행 중인 가운데, 도주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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