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 걸린 여성 속옷...누구 소행?

도로 한복판에 걸린 여성 속옷...누구 소행?

2019.08.28.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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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예산의 한 도로에서 누군가 일부러 걸어 놓은 듯한 여성 속옷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한 달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경찰은 범죄 연관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중앙분리대 반사판에 빨간색 여성 속옷이 걸려 있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도 똑같은 형태로 파란색 속옷이 놓여 있습니다.

충남 홍성에서 예산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누군가 고의로 걸어놓은 듯한 여성 속옷이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경찰이 처음 속옷을 발견한 건 지난달 19일입니다.

이후 한 달 만에 또다시 똑같은 일이 발생했고 지금까지 수거된 속옷만 모두 9벌입니다.

경찰은 속옷들이 20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놓여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속옷이 발견된 도로에는 CCTV가 없어 단서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혹시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노수진 / 충남 홍성군 홍북읍 : 어떤 목적으로 그런 것인지 모르니까…. 혹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로 연결될 수도 있어서 좀 불안하더라고요. 제가 거주하는 인근 지역이라서….]

경찰은 누군가의 소행인지 밝히기 위해 수거된 속옷들에 대한 DNA 감정을 의뢰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판남 / 충남 예산경찰서 강력1팀장 : 이런 행위 자체, 보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불안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떤 강력 범죄와 관련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속옷을 도로에 건 행위자가 강력 범죄와 연관성이 없어도 최소 경범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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