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한우' 잡는다...주부감시단 '미스터리 쇼퍼' 투입

'가짜 한우' 잡는다...주부감시단 '미스터리 쇼퍼' 투입

2019.08.27.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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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이 상대적으로 싼 육우나 젖소를 '한우'라고 속여 파는 악덕 상술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불법 행위 단속에 공무원은 물론 주부들로 구성된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들이 투입됩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전통 시장에 있는 정육점에서 예고 없이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진열된 고기에 붙어 있는 이력 번호를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합니다.

고기 품종과 원산지, 육질 등급을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속 결과, 한 정육점은 이력 표시를 하지 않고 오래 보관한 냉동육을 판 사실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았습니다.

한우로 속여 파는 행위도 특별 단속 대상입니다.

쇠고기는 한우와 대부분 젖소 수소인 육우, 송아지를 낳은 암소인 일반 젖소 고기로 나뉩니다.

서울시가 쇠고기 천6백여 건을 사들여 검사한 결과 한우로 속여 판 사례 21건이 적발됐습니다.

이력 번호를 속여 표시한 경우도 80건이 넘었습니다.

[김세곤 / 서울시 식품정책과 : 등급을 허위 표시했다든지 육우나 젖소 고기를 한우로 둔갑 판매했다든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했으면 영업정지에 들어갑니다.]

쇠고기 판매가 늘어나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시는 불법 판매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무원은 물론 대부분 주부로 구성된 시민감시원인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 30명도 투입됩니다.

[주부 미스터리 쇼퍼 : 업소에 가서 점검하는 일도 하고 미스터리 쇼퍼 식으로 손님인 척하면서 한우를 구입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사들인 고기는 보건당국의 유전자 검사를 거쳐 정상적으로 유통됐는지 확인받게 됩니다.

소비자들도 스마트폰 앱으로 이력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신선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살 수 있습니다.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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