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추출물,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 개선

곤충 추출물,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 개선

2019.08.21. 오전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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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부노화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하던 곤충 추출물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햇볕은 체온 유지와 비타민 D 합성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과도한 노출은 피부 화상은 물론 심할 경우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부터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하던 곤충 추출물이 햇볕에 의한 피부노화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건영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연구부 : 자외선에 의해서 피부노화가 진행이 되게 되면 표피층의 두께가 증가하고 콜라겐의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곤충 추출물에 의해서 개선됨을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곤충은 장수풍뎅이 애벌레, 흰 점박이 꽃무지 애벌레, 갈색거저리 애벌레, 쌍별 귀뚜라미 등 4가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성을 입증한 것들입니다.

연구팀은 피부노화를 유도한 실험 쥐에게 4가지 곤충 추출물을 각각 12주 동안 먹이자 자외선으로 감소한 피부 보습이 크게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외선으로 두꺼워진 표피층과 콜라겐 손상이 최대 3분의 1 개선됐고, 항산화 효소는 50%까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곤충 추출물의 피부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약재로서의 곤충 연구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성욱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연구부 : 과거에는 그냥 저희가 전통적으로 사용된 약재였지만 저희가 이렇게 현대 과학적으로 효능을 입증하다 보면 곤충의 가치는 매우 커진다고 저희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곤충의 잠재적 활용 가치를 제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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