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닮은 교표'...친일 잔재 지우는 학교들

'욱일기 닮은 교표'...친일 잔재 지우는 학교들

2019.08.15.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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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때 문을 연 초등학교들이 일본 잔재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욱일기와 닮은 교표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비교적 활발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남구에 있는 이 초등학교는 최근 학교의 상징인 교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바다 위 떠오르는 해를 중심으로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강서구의 초등학교도 같은 이유로 교표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두 학교 모두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문을 열었습니다.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여 학부모와 동창회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 디자인을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조 훈 / 부산 천가초등학교 교감 : 9월쯤 가정통신문을 보내서 (교표가) 바뀌는 작업에 대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입니다.]

동래구에 있는 초등학교는 2년 전 욱일기와 닮은 교표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예산이 부족해 아직 바뀐 교표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정문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교표가 그대로 부착돼 있습니다.

경남고등학교는 초대 교장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흉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재학생은 친일파 흉상을 교정에 둬서는 안 된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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