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3D프린팅 기술로 '생분해성 스텐트' 최초 개발

바이오 3D프린팅 기술로 '생분해성 스텐트' 최초 개발

2019.08.13. 오후 9: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로 금속 대신 생분해성 소재를 이용한 스텐트가 우리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임상시험에 성공한 이 기술은 환자 맞춤형 생산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자연 분해돼 재수술 부담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동맥의 혈관 벽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협심증.

협심증 등의 질병을 막기 위해 시술되는 스텐트는 그물망 구조의 지지체로 혈관 내 막힌 곳에서 혈관 벽을 확대해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코발트 크롬 합금 등 금속 소재를 사용하지만, 체내에서 부식되거나 부러질 우려가 있고 혈액이 뭉쳐 협착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금속 소재 대신 체내에서 스스로 녹는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석지민 /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 :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가 되기 때문에 따로 재수술을 할 필요가 없고, 그리고 서서히 분해가 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로 생체에 적합한 고분자를 이용해 그물 모양의 스텐트 구조를 만들고 혈액 응고를 막는 '헤파린'을 코팅해 체내에서 녹는 시기를 조절하는 원리입니다.

이번 성과는 전남대학병원 정명호 교수팀의 도움을 받아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스텐트의 전임상시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은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필요한 구조를 단시간 내에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또, 이 스텐트는 표면에 원하는 약물을 처리해 혈관 세포 부착을 조절하거나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박수아 /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자연모사연구실 : 헤파린이 코팅된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의 효능을 동물 실험 단계에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서 기능성을 갖춘 생분해성 폴리머 스텐트 상용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이 연구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