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서울 중구청 'No 재팬' 깃발 게시 촌극

[자막뉴스] 서울 중구청 'No 재팬' 깃발 게시 촌극

2019.08.07.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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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태극기와 '반일' 깃발을 겁니다.

깃발에는 "노! 보이콧 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깃발 1,100개가 을지로와 청계천 등 22개 거리 가로등에 일제히 걸렸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중구에서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자치단체도 반일 운동에 나설 수 있다거나,

[서울시민 : 일본 관광객들이 와서 우리나라에서 느끼고 지금 한국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느끼고 본토로 돌아가서 친구들이라든지 지인들한테 내용을 알려야 일본사회에서도 많이 알 수 있지 않을까…]

반일에는 찬성하지만, 지자체가 나설 일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서울시민 : 아무래도 관광객 입장에서 내가 일본 사람인데 보면 조금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긴 하거든요. 기본 좋게 왔다가 약간 기분이 상할 수 있을 거 같은…]

하지만 중구청에는 항의 전화가 폭주했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비판 글이 잇따랐습니다.

지자체가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오는 15일 광복절까지 깃발을 걸어두겠다던 중구청은 결국 허둥지둥 깃발을 내렸습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구청의 '노재팬' 깃발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동일시한다는 우려와 불매운동은 국민의 자발적 영역이라는 비판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하루도 안 돼 내려온 중구청의 '노재팬 깃발'은 반일과 극일 가운데 무엇이 본질인지 돌아보게 하는 촌극이 됐습니다.

취재기자 : 이상순
촬영기자 : 최용호
영상편집 : 임현철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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