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도 짓고 태양광 발전도 하고!

벼농사도 짓고 태양광 발전도 하고!

2019.08.07.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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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지 연금이 있긴 하지만, 혜택을 보는 대상이 많지 않아 농민들 노후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런 어려움을 덜기 위해 농사도 지으면서 이익도 얻는 첫 영농형 태양광이 선보였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열하는 태양 아래 패널이 반짝입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발전량이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내고 있습니다.

농업인 주도로 세워진 첫 영농형 태양광발전소입니다.

[문병완 /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 : 이 태양광 시설을 하면 쌀 생산량에 대한 수급 조절도 가능할 것이고 또 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 팔아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촌의 효자 상품이 되겠습니다.]

논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햇빛이 줄기 때문에 수확량이 2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2천8백여㎡ 영농형 태양광발전소는 수확량 감소로 줄어드는 소득이 한해 30만 원 정도인데,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새로운 소득이 생깁니다.

[김창한 / (사)한국영농협태양광협회 사무총장 : 100kW를 설치하면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면서 20년 동안 한 달에 백만 원 소득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농민의 연금이 될 수 있습니다.]

절대농지가 아닌 땅에만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일시 사용 허가 기간이 8년에 불과한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병석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 기술과 제도와 모든 것을 뒷받침해서 농업에 큰 도움이 되는 그러한 새로운 제도가 될 수 있고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쌀이 남아돌면서 정부는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으라고 권하고 있지만, 올해도 벼 초과 재배면적은 2만8천여 ha.

영농형 태양광이 쌀 생산량도 조절하고 농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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