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사라지는 일본 쓰시마

한국인 관광객 사라지는 일본 쓰시마

2019.07.23.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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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관광 거부 움직임'으로 우리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도시에 '일본 수출 규제'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 대마도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쓰시마는 외국인 관광객의 99%가 한국인이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종호 기자가 쓰시마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일본 쓰시마를 찾는 우리 관광객이 몰린다는 중심가.

그중에서도 지갑이 열린다는 쇼핑몰입니다.

과자와 카레 등 우리 관광객이 많이 사간다는 제품이 쌓여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오전에 많이 팔려서 절반도 남지 않았다는 데 최근 들어 사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대로 남은 겁니다.

[쇼핑몰 관계자 : 역시 영향이 있습니다. 6월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반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지인, 한국인 가릴 것 없이 손님이 많다고 소문난 초밥집.

빈자리를 찾기 힘들 때가 많았다는데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식당 관계자 : (눈에 보일 정도로 준 게 확실합니까?) 그렇습니다. 작년부터 판매분이라든지 인원수 점심 예약(과 비교하면 조금 줄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우리 관광객들.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을 알고 있지만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서 찾았다고 말합니다.

부산항에서 쓰시마까지는 여객선으로 1시간에서 2시간 거리.

지난해 이 배편을 이용한 우리 국민은 60여만 명에 이릅니다.

우리 관광객으로 붐볐던 인구 3만2천여 명 소도시 거리는 순식간에 한산해졌습니다.

여기에 성수기 여객선 예약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관광객은 앞으로 더 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도리어 일본 도시를 타격한 겁니다.

일본 수출 규제 후폭풍이 본격화한 이번 달.

우리 관광객이 얼마나 찾았는지 아직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곳 거리에서는 타격이 얼마나 큰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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