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고갯길서 승합차 전복...16명 사상

삼척 고갯길서 승합차 전복...16명 사상

2019.07.22.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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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강원도 삼척에 있는 고갯길에서 15인승 승합차가 전복됐습니다.

차량에는 태국인 노동자를 포함해 내·외국인 16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일단 정원 초과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차량 단독 사고로는 인명피해가 큰데요, 사고 상황 좀 정리해주시죠.

[기자]
승합차 전복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7시 반쯤입니다.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석개재 인근 910번 지방도로, 평소 차량이 많지 않은 곳인데요.

왕복 2차선 내리막 경사 구간에서 옹벽을 들이받고 밀려 내려오다 가드레일 충격 후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왼쪽, 그러니까 운전석 쪽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오늘 사고가 난 승합차는 15인승이었습니다.

그런데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16명 가운데 4명이 숨졌고, 중상자는 3명, 경상자는 9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숨진 4명은 남성 1명, 여성 3명으로 운전대를 잡았던 여성 62살 강 모 씨를 포함해, 외국인 노동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태국인 노동자로 추정되는 부상자 3명이 있었는데, 사고 직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차량 탑승자는 크게 2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내국인은 주로 60~70대 여성들이었고, 외국인은 30~40대 태국인 남녀였습니다.

이들은 오늘 새벽 1시쯤 고랭지 채소 작업을 위해 충남 홍성의 인력시장에서 출발해 강원도 삼척까지 장거리 이동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고 차량은 15인승 승합차이고 운전자를 포함해 16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도로교통법에 10% 초과 인원은 허용하는 만큼 이번 사고의 경우 정원초과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어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브레이크가 이상했다는 부상자 진술에 따라 제동장치 이상이나 차량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법 체류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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