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소멸됐지만...부산 강한 비바람 피해 계속

태풍은 소멸됐지만...부산 강한 비바람 피해 계속

2019.07.21.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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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다나스'는 어제 정오쯤 전남 앞바다에서 소멸했지만, 부산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 등으로 오늘 새벽까지 피해가 계속됐습니다.

돌풍이 불면서 건물 외장재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기도 했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건물 외장재가 떨어진 건 언제쯤인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게 5층짜리 빌라인데요.

오늘 새벽 2시 반쯤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건물을 감싸고 있던 외장재가 통째로 뜯겨나갔습니다.

외장재가 바람에 뜯겨나갈 당시에 행인 1명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자칫하면 다칠 뻔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이곳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바람이 워낙 강해 주민들은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20년 가까이 이곳에 산 한 주민은 이렇게 강한 바람은 처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가까이 오지도 않았던 부산이지만, 오늘 새벽까지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피해는 꾸준히 접수됐습니다.

오늘 새벽 6시까지 156건의 피해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는데, 자정부터 오늘 새벽 사이에는 강풍 피해 신고가 집중됐습니다.

부산 대청동 관측소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9.3미터의 강한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서 가로 2m, 세로 1m짜리 커피숍 간판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를 덮쳤습니다.

당시 차 안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반쯤에는 부산 성북동 가덕해안로 주변 산에서 토사가 유출됐습니다.

흙 1톤가량이 흘러내리면서 방지용 철망 3칸이 무너졌고, 토사가 도로를 덮치면서 왕복 2차선이 1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부산 선동 영락교 굴다리 아래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침수돼 한때 차량 진입이 금지됐었고, 녹산동 지사과학단지 주변 도로 가운데 60m 정도가 물에 잠기면서 2개 차로 운행이 한 시간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 도심 하천인 온천천도 크게 불어나 수변 공원과 산책로 등이 모두 잠겼지만, 밤사이 비가 잦아들면서 지금은 정상화 됐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연산동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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