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바꾼 공공 디자인...범죄 예방 효과까지

마을 바꾼 공공 디자인...범죄 예방 효과까지

2019.07.17. 오후 6: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낡은 집과 좁은 골목이 많은 지역이 지자체의 아이디어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범죄 예방 효과까지 있어서 주민 반응이 꽤 만족스럽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좁은 골목이 이어진 서울의 한 동네에 깔끔한 주소 안내판이 생겼습니다.

건물 위쪽에 붙어 있어 찾기 쉬울 뿐 아니라 위급상황에서 위치를 알릴 때 유용합니다.

가파른 경삿길에는 조명이 들어오는 난간이 생겼습니다.

어두운 귀갓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권은선 /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주무관 : 요 밑에 조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밝은 조명이 나오고 있다가 사람이 더 다가오면 더 밝게 조명이 켜져서 안전하게 길을 지나다닐 수 있게 돼 있는 시스템입니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대문을 새로 칠했고 자동 여닫이도 달았습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와 저지르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섭니다.

담 위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이렇게 잡으면 움직이기 때문에 담을 쉽게 넘을 수 없습니다.

골목마다 설치된 CCTV는 노란색으로 칠해 눈에 확 띄게 했고, 구청 관제센터에서 현장을 보고 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CCTV도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그곳은 청소년 흡연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지금 즉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생활 안심 디자인'으로 마을이 싹 달라졌습니다.

주민 반응도 좋습니다.

[이현숙 / 서울 금호동 : 이 골목이 우범지역같이 예전에는 그랬어요. 구석 구석마다 캄캄하고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무섭고 그랬어요. 지금은 상황이 밝아진 것 같아요.]

서울시의 공공 디자인은 지난달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