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내렸는데 하천 범람...차량 수십 대 침수

15분 내렸는데 하천 범람...차량 수십 대 침수

2019.07.15.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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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 단 15분 동안 30mm의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취재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화면이 다소 거친 점 양해 바랍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탕물 속에 차들이 잠긴 채 늘어서 있습니다.

어디가 하천이고 어디가 주차장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오후 2시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대전 대동천 하상 주차장이 잠겼습니다.

일대에 15분 동안 3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물이 범람한 겁니다.

주차돼 있던 차 10여 대가 물에 완전히 잠겼고, 50여 대는 부분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 뒤에 물에 잠겼던 차량이 있습니다.

바퀴에 걸려 있는 수풀 쓰레기를 보면 당시 물의 깊이와 물살의 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재난 문자를 보고 달려온 차 주인은 차량 내부에 들어찬 흙탕물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침수 피해 차량 주인 : 그냥 (머릿속이) 하얘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이런 경우 처음이라.]

침수 피해가 난 하상 주차장은 그전에도 물에 여러 번 잠겨 주민들이 특히 조심하는 곳.

구청에서도 만일에 대비해 견인차를 미리 배치해뒀지만 갑자기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손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일 / 대전 동구청 교통과 : 미리 레커차도 준비가 다 돼 있었거든요.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레커차도 들어가면 침수될 수 있기 때문에 들어갔다가 다시 (빼냈어요).]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한순간 쏟아진 폭우에 지자체가 준비한 대비책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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