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혁명적 ‘자전거 하이웨이' 구축한다!

서울시, 혁명적 ‘자전거 하이웨이' 구축한다!

2019.07.15.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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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차량 위주의 교통체계를 자전거 중심으로 전면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차량과 완전히 분리된 사통팔달의 자전거 도로망이 구축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를 타고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시내를 시원하게 달려봅니다.

박원순 시장 등 서울시 중남미 순방단 입니다.

매주 일요일이면 시내 주요 도로 중 135km가 자전거와 보행자에게 길을 내줍니다.

세계 최대의 '시클로비아', 차 없는 거리입니다.

[카롤리나 수아레즈 / 보고타 시민 : 세계적 수준의 '시클로비아'를 가진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요즘 대기오염도 심한데 시클로비아를 통해 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보고타 시클로비아의 시작은 1982년, 현재는 뉴욕 등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의 주요 도시에서도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스칼 루이스 / 보고타시 시클로비아 운영 총책임자 : 콜롬비아는 오래전부터 자전거를 자주 타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자전거가 대중교통이자 운동용 수단으로 쓰인 지 오래됐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조만간 서울에서도 이렇게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시클로비아'보다 훨씬 빠르면서도 더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차량은 물론 보행자와도 분리된 '자전거 하이웨이', 'CRT'가 생깁니다.

자전거 도로를 인도 높이로 올린 '보도형', 지상 구조물 등의 지붕을 활용한 '캐노피형', 일론 머스크의 하이퍼튜브가 연상되는 '튜브형', 녹지공간의 기능도 하는 '그린카펫형' CRT가 사통팔달로 깔립니다.

이 CRT는 70km에 걸쳐 한양도성과 여의도 강남을 잇게 됩니다.

또 가양대교와 원효대교 등의 주변에는 관광용 자전거 도로망이, 문정·마곡 등 5개 지역은 '생활권 자전거 특구'로 지정됩니다.

관심사는 언제쯤 완성될 것인지 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이 발상은 외국의 어느 도시에서도 실행해보지 않은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하고요. 만약 이것이 되면 정말로 서울시는 자전거의 천국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 2년이면 충분히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태원 관광특구나 남대문 시장 등이 ‘차 없는 ZONE'으로 특화 운영되고, 나중엔 코엑스 주변 강남지역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까지 타당성 용역 조사를 통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지역별, 구간별 '자전거 하이웨이'를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 현장에서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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