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함과 깨달음의 상징 연꽃...한꺼번에 보는 홍련·백련

고귀함과 깨달음의 상징 연꽃...한꺼번에 보는 홍련·백련

2019.07.14.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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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꽃이 있죠. 연꽃.

요즘 연꽃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홍련과 백련을 한꺼번에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공원 연못 거의 모든 공간이 연분홍 꽃, 홍련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절정을 이룬 홍련을 보려고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강옥분 / 서울 대림동 : 마음이 너무 즐거워요. 연꽃처럼 몸도 마음도 얼굴도 다 예뻐지는 것 같고….]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을 잊지 않으려는 듯 가족과 연인들은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윤혜수 / 충남 당진 : 오늘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가족들이랑 같이 왔는데 너무 예쁘고…]

연못 한가운데 연꽃 천지 속 정자나무 그늘에 앉으면 말 그대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붉은 홍련 보셨는데요. 지금부터는 하얀 백련 보겠습니다. 바로 여깁니다.

홍련이 절정이라면 백련은 이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상황.

[고주영·김영애 / 전북 익산 : 개화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부모님과 함께 왔습니다. (연꽃 보니까 어떤가요?) 기분 좋아요.]

깨달음의 상징이자 진흙탕 속에서 자라면서도 깨끗함과 고귀함을 잃지 않아 더욱 사랑받는 꽃, 연꽃!

[도원 / 김제 청운사 주지 스님 : 모든 관엽식물이 뒤로 숨쉬기 운동을 해요. 그런데 연은 잎 뒤로 숨 쉬는 게 아니라 여기로(앞으로) 숨쉬기를 해요. 그래서 연이 살려면 여기를 깨끗이 씻어야 해요. 정화작용을 스스로 해야 해요. 그래서 이렇게 물을 부어도 돌다가 씻어져 버려요.]

연분홍 홍련이든 순백의 백련이든 연꽃의 우아한 자태만으로도 한여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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