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통증 호소에도...청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심 신고

아이의 통증 호소에도...청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심 신고

2019.07.13.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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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1살배기 아이가 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한 뒤 원장과 보육교사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학무 기자!

YTN 취재진이 CCTV를 입수했죠? 어떤 장면이 담겼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먼저 화면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사가 아이 두 손을 잡고 끌어올린 뒤, 옆 매트로 끌어서 옮기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아이가 팔을 붙잡고 통증을 호소하는데요.

방 안에 있는 교사 세명 모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지난 11일, 그러니까 그제 오전 충북 청주의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1살배기 여아를 학대한 것으로 의심되는 CCTV 화면입니다.

아이는 다음 날 병원에서 골절 소견서를 받았습니다.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가 직접 CCTV를 확인하고 경찰에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와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요.

아동 어머니는 지난해 11월부터 학대 정황을 의심해왔다고 했습니다.

당시 아이가 눈이 찢어졌는데도 어린이집에서는 단순 염증 때문이라며 학부모에게 말도 없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학부모가 병원에 가서 눈이 찢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따져 묻자, 그때는 찢어진 줄 몰랐다고 발뺌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종종 입술이 터진다거나 어린이집에서 다쳐서 돌아오는 일이 잦았다는데요.

그때마다 학부모가 CCTV를 확인하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고장이 났다거나 찍히지 않았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해 학대 정황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 4명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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