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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전자발찌 차고 모녀 성폭행 시도...주택가는 전자발찌 무용지물
Posted : 2019-07-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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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에 몰래 침입해 초등학생과 엄마를 성폭행하려 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전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는데요.

자기가 사는 곳 주변 주택가에서 범행해 전자발찌는 범죄 예방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주택가에서 범행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집에 침입한 겁니까?

[기자]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10일 밤인데요.

광주지역에 비가 꽤 내렸던 날이기도 합니다.

CCTV 화면을 보면요.

50대 남성이 쓰레기가 든 봉지를 들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잡혔는데요.

쓰레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간 게 아니라, 이웃이 사는 주택에 침입한 겁니다.

이 주택은 이 남성, 51살 선 모 씨가 전에 세 들어 살던 집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선 씨는 범행을 위해 어른 키 높이의 담장을 넘었고, 곧장 2층으로 향했습니다.

2층에서는 8살 여자아이와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요.

문을 열고 침입해 차례로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앵커]
그나마 성폭행이 미수로 그쳤는데요.

이웃들이 와서 집에 침입한 남성을 잡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집에 침입한 선 씨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주부를 성폭행하려고 했습니다.

이 주부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목을 조르고 때리기까지 했는데요.

심지어 이 와중에 옆에서 자고 있던 8살 여자아이에게까지 몹쓸 짓을 하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여자아이가 기지를 발휘해서 집에서 빠져나왔고,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웃들이 2층에 올라가 선 씨를 잡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앵커]
이웃들에게 붙잡힌 이후에도 이 남성이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고 하죠.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어제 취재 과정에 같은 주택에 사는 이웃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선 씨는 잡고 보니 술 냄새가 많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당당하게 합의하겠다며 주변에 큰소리쳤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을 강조하며, 별일도 아닌 것으로 신고한다고 다그쳤습니다.

반면 피해 여성은 충격이 큽니다.

취재진이 피해 여성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충격을 받아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앵커]
이 남성은 전에 성범죄를 저질러서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범행했는데요.

그런데도 사전에 전혀 예방할 수 없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 씨는 성범죄 복역한 뒤 지난 2015년에 출소해 전자발찌 착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중간에 전자발찌를 끊어 징역 8개월을 복역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자발찌 부착 기간도 2026년까지 늘어났습니다.

선 씨는 자신이 사는 집 주변에 있는 주택가에서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주택가는 전자발찌를 찼다고 해서 가지 못하는 곳은 아닙니다.

전자발찌는 학원가나 학교 근처로 갈 경우에만 감지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전자발찌 착용자가 주택가에 침입해 성범죄를 시도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성폭행 미수범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오늘 오전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다고요?

[기자]
오전 11시부터 광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법원으로 이동하기 전에, 아이가 있는 집을 노렸냐고 기자들이 물었는데요.

선 씨는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계획범행이었는지 등을 더 물어봤지만, 더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선 씨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피해를 본 모녀는 치료와 전문가 상담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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