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낚싯바늘에 죽을 뻔한 갈매기

무심코 버린 낚싯바늘에 죽을 뻔한 갈매기

2019.07.11.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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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군가 버린 낚싯바늘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갈매기를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살려줬습니다.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낚시한 뒤에 바늘이나 줄을 그냥 버리고 가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갈매기가 날개만 퍼덕이고 날아가지 못합니다.

부리에 줄 달린 낚싯바늘이 걸려있습니다.

"불쌍해라."

노를 뻗어 낚싯줄을 걷어내려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보트를 타고 갈매기에 접근해서 들어 올리는 데 성공.

날갯죽지와 다리에 엉킨 낚싯줄을 조심스럽게 끊고, 입을 벌려 목에 걸린 낚싯바늘까지 제거해줬습니다.

"자, 살려줬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버리고 간 낚싯바늘을 갈매기가 문 것으로 보이는데, 사람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합니다.

[윤기원 / 제보자 : 아이들이나 어민들이 걸어 다니는데 보통 신발에 많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요. 낚시하러 오셨다가 바늘을 수거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인간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생명을 잃을 뻔한 갈매기.

살려줘서 고맙다는 듯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멋진 비행을 선보이고 가족 품에 돌아갔습니다.

"잘 가!"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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