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를 막아라'...방재 모의 훈련 실시

"적조를 막아라'...방재 모의 훈련 실시

2019.07.03.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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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면 어민들 고민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바로 적조 때문인데요.

경남 앞바다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재 훈련이 열렸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제선이 양식장 주변을 돌며 쉼 없이 황토를 흘립니다.

배가 지나간 자리에는 황토물이 긴 띠를 이룹니다.

대형 방제선이 물대포를 쏘자 황토가 뿜어져 나옵니다.

해군과 해경 함정도 물을 뿌리며 방재에 나섰습니다.

적조 발생을 가장한 모의 훈련입니다.

[정영권 / 경남도 어업진흥과장 : 철저한 사전 준비와 민관군경 협업으로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목표입니다. 올해는 예산 53억 원을 투입했고 황토 7만 톤, 황토 살포기 등 연 774대를….]

이번 훈련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기능 방제선박이 선을 보였습니다.

작은 배에 황토 살포기를 달아 기동성을 높였습니다.

훈련은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올해 적조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닙니다.

이른 여름 날씨로 바다 수온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수온이 오르면 적조가 더 극성을 부립니다.

늘어난 적조 생물은 아가미에 붙어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박태규 / 남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따라서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는 적조 생물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지난 3년 동안은 다행히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여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남도 등 관계기관은 적조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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