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에 광화문광장 천막 일시 철거

트럼프 방한에 광화문광장 천막 일시 철거

2019.06.28.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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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광화문광장에서 천막을 일시 철거해 근처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새로 옮긴 곳에 설치된 천막도 불법 대상물이어서 갈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을 거둬내고 있습니다.

천막 9개 동과 그늘막을 모두 떼어내고 각종 물품을 옮깁니다.

서울시 행정대집행에 대비해 밤새 천막을 지켰던 우리공화당 당원 등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광장에서 천막을 빼기로 한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경호법에 따른 질서유지와 안전 활동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어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이 시간 이후 모든 텐트를 철거해 파이낸스 센터 앞으로, 내일 환영 행사가 있고 모레 환영 행사가 있는 곳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습니다.]

이에 따라 불법 천막은 광화문광장에서 49일 만에 모두 철거돼 부근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새 장소에 세워진 천막도 마찬가지로 불법 대상물입니다.

보행로에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공사 등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더구나 천막은 집회·시위 신고 용품도 아니어서 철거대상입니다.

[관할 구청 관계자 : 대집행을 위해 행정대집행 계고장도 보내야 되고요. 저희는 그렇게 계고장도 보내면서 동시에 만나서 면담도 해요.]

이와 함께 서울시도 일단 비워진 광화문광장에 천막이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자진 철거를 결정했지만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혀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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