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상산고, 올해 처음 자사고 지정 취소

전주 상산고, 올해 처음 자사고 지정 취소

2019.06.20.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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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자율형 사립고 평가에서 전주 상산고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부모와 교육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평가단은 전주 상산고가 기준 점수를 얻지 못해 자사고 지정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영민 / 전북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 : 상산고는 자사고 지정 취소 기준점 80점 미만인 총 79.61점을 얻었습니다.]

상산고는 31개 평가 항목 가운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과 학생 1명의 교육비 적정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결국, 기준보다 0.39점이 낮아 재지정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특히, 전북교육청이 정한 기준 점수가 다른 지역보다 10점 높았던 게 치명타였습니다.

상산고의 반발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이 모이고 있습니다.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법적 수단을 모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삼옥 / 전주 상산고 교장 : 유독 전북 교육청만 기준점수를 80점으로 상향하여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형평성, 공정성과 적법성에 크게 어긋남에 따라 이를 전면 거부함과 동시에….]

학부모의 반발도 거셉니다.

"전북 교육은 죽었다"며 상복을 입었고, 교육청 앞에 근조 화환까지 세워놨습니다.

[강계숙 / 상산고 학부모 대표 : 교육받을 권리자이자 교육시킬 의무자인, 학생과 학부모와 전혀 소통을 하지 않는 독재 교육통령님을 규탄합니다.]

학교와 학부모 반발에도 청문 절차와 교육부장관 동의를 거치면 상산고는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됩니다.

상산고처럼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곳은 모두 24곳.

자사고는 5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올해 케이스가 바로 상산고인데요. 앞으로 다른 시도의 평가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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