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1시간...불안은 국민 '몫'

구멍 뚫린 1시간...불안은 국민 '몫'

2019.06.19.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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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어선이 삼척항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뒤부터 군 병력 투입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담긴 화면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어선이 정박한 뒤 우리 주민이 신고할 때까지 어떤 제지도 없었고, 군 병력은 배가 예인된 뒤에야 도착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전 6시 14분, 삼척항 앞바다에 어선 한 척이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 어선입니다.

항구에 도착한 어선은 정박을 위해 몇 차례 방향을 바꿉니다.

8분 만인 오전 6시 22분, 배가 부두에 도착합니다.

곧 북한 주민 두 명이 배에서 내려 항구를 서성입니다.

우리 주민이 112에 신고할 때까지 30분 동안 이들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문천석 / 목격자 : (북한 어선이) 들어오길래 내가 구경했어요. 구경하다가 우리나라에 저런 배가 있나 했는데, 이 배가 들어오더니 여기(부두)에 대더라고요.]

오전 6시 54분, 해경 순찰차가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합니다.

20여 분 뒤에는 해경 경비정이 나타납니다.

경비정은 줄로 연결한 북한 어선을 끌고 20분 만에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이때까지도 군 병력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7시 45분, 무장 병력을 태운 군 트럭이 도착합니다.

20여 분 뒤, 군 트럭 한 대가 추가로 들어옵니다.

출동한 군인들은 뒤늦게 항구를 순찰합니다.

하지만 북한 어선은 이미 예인된 뒤였습니다.

북한 어선이 정박했던 부두입니다.

당시 바로 옆 어판장에서는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민들로 북적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북한 어선이 눈에 띈 뒤 우리 군경이 출동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시간 남짓.

구멍 뚫린 해상 경계 실태에 국민 불안과 공포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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