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CCTV에 찍힌 고유정, 태연하게 포인트 적립까지...

마트 CCTV에 찍힌 고유정, 태연하게 포인트 적립까지...

2019.06.09.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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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범행 사흘 전 마트에서 범행에 필요한 물건을 꼼꼼하게 준비했는데, 카드로 대금을 결제하고 태연하게 포인트까지 적립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제주의 한 마트.

계산대에 표백제와 고무장갑, 세숫대야 같은 청소 물품이 가득 쌓입니다.

물건을 카트에 옮겨 담은 여성은 스마트폰을 한참 만지며 포인트 적립을 준비합니다.

카드를 건네고 포인트까지 쌓은 여성, 다름 아닌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의 모습입니다.

고유정이 산 물건을 보면 범행을 실행하고 시신을 훼손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세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은 이뿐이 아닙니다.

지난달 18일 배편으로 자신의 차를 타고 제주에 들어갔고, 시신을 훼손할 흉기도 미리 준비했습니다.

숙박도 주인이나 직원과 마주치지 않는 무인 펜션을 이용했습니다.

또 배를 타고 제주를 떠날 때는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 봉투를 7분에 걸쳐 바다에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아버지 명의 아파트에서 버린 쓰레기 봉투에서는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발견됐습니다.

계획 범행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고유정은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발부터 복귀까지 완전 범죄를 노린 고유정의 범행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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