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괜찮아" 승객 마음 따뜻하게 한 기관사의 안내방송

[자막뉴스] "괜찮아" 승객 마음 따뜻하게 한 기관사의 안내방송

2019.06.03.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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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김포공항을 거쳐 서울 도심을 오가는 공항철도.

나인창 기관사는 세 시간 동안 열차의 안전운행을 책임집니다.

마곡나루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까지의 긴 지상구간에 접어들면 안내방송이 시작됩니다.

"요즘 부쩍 줄어든 말수가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괜찮아입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과 자녀 지인분들께 따듯한 말 한마디 괜찮아를 많이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처음 방송을 들은 노부부는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에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최영란 / 서울 번동 : 전철 안에서 음성으로 들으니까 더 감회가 깊고 우리 나이에 참 느낌이 깊죠.]

홈페이지에도 기관사에 대한 칭찬 글이 가득합니다.

나 기관사는 사내 감성방송 경진대회에서 140명의 기관사 가운데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나인창 / 공항철도 기관사 :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혹시나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무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항상 방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반 지하철의 평균 시속 35Km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공항철도.

돌발상황에 대비한 긴급방송은 물론 감성방송까지 기관사의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정모 / 공항철도 수송본부장 : 이용정보를 전달하는 안내방송뿐만 아니라 기관사의 목소리를 통해 고객감동의 가치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고객 입장에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해 걸러 한 번씩 치르던 기관사 안내방송 경진대회는 내년부터는 매년 열어 분리된 공간의 승객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조금씩 더 넓혀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 이기정
촬영기자 : 박민양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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