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파업 농성 계속...회사 주총 강행 의지

현대중 노조 파업 농성 계속...회사 주총 강행 의지

2019.05.30.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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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나흘째죠, 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주총회장 점거 농성을 벌이면서, 전면 파업까지 하고 있는데요.

주주총회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한마음회관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인철 기자!

주총장 점거 나흘째, 전면 파업 사흘째인데요. 현재 노조 분위기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한마음회관에는 2천여 명의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수시로 집회를 열고, 파업 진행 상황을 토론하고 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건물 밖에는 노조의 파업을 지원하는 지역 노동계와 민중당 임시 농성장이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부터 이곳에서는 영남권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지원 집회가 예정돼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속속 노동자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 집회는 주총일 당일, 내일까지 1박 2일 동안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장 주변에는 64개 중대 4천2백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있어.

전운이 감돈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일 주주총회가 열릴 수 있을까요?

주총장 점거 농성을 하는 노조 측 분위기로 봐서는 주총이 강행될 경우 노사 양측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취재하는 기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겁니다.

회사 측은 이미 주주총회를 공지해서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러 차례 노조에 구두로 주총장 퇴거를 요청했고, 어제는 공문을 전달하려다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노조에 강하게 주주총회 개최 의지를 표명한 건데요.

회사의 퇴거요청을 받은 경찰도 한마음회관에 들어가 노조원 강제 해산 등의 작전은 결정 못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한마음회관에는 노조 측은 만 명 정도로, 경찰은 4천여 명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심각한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삭발까지 하며 시민 총궐기대회에 참가했던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자 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현대중공업에 중간지주사 울산 존치를 호소했습니다.

김 시장은 울산시민의 사랑으로 큰 현대중공업이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고, 중간지주사를 울산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주주총회가 다른 곳에서 열릴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면서, 주총을 하루 앞둔 울산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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