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태양전지 대량 생산 기술 나왔다

유기태양전지 대량 생산 기술 나왔다

2019.05.28. 오전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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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전지의 활용 분야가 갈수록 늘고 있는 데요.

3세대 태양전지로 불리는 유기 태양전지를 상온에서도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기물을 이용하는 유기 태양전지는 가공이 쉽고 유연한 데다 제조 비용이 저렴한 게 강점입니다.

또, 다채로운 색상을 구현해 휴대용 웨어러블 소자와 각종 내장재 등에 쓸 수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광 전환 변환효율이 실제 환경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게 문제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유기 태양전지를 필름 형태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른바 '롤투롤 인쇄공정' 기술입니다.

[송창은 /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 : 광 활성층에 신규 기능기를 도입하여서 기존의 문제점인 고온 공정, 대면적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기술 개발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유기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고결정성 고분자 소재를 자체 개발해 상온에서 9.66%의 효율을 내는 유기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일반적인 태양전지는 상온에서 보통 4%대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이번에 개발된 유기 태양전지는 특히, 인체에 해로운 할로겐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공정을 적용했습니다.

게다가 고분자 용액을 빠르고 균일하게 인쇄할 수 있는 공정을 도입해 큰 면적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입증했습니다.

[신원석 /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 : 이동형 전원을 플렉서블하게 적용해서 옷에 붙인다거나 아니면 텐트에 적용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될 것이고, 아마 멀리 내다본다면 건물 창호의 유리창에 적용하거나 아니면 외벽에 적용하는 데 가능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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