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수소탱크 폭발...내부 압력 탓"

"강릉 수소탱크 폭발...내부 압력 탓"

2019.05.25.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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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수소탱크 폭발은 사고 자체가 워낙 흔치 않기 때문에 원인을 놓고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탱크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계자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이 난 듯 건물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납니다.

건물 파편 일부가 200여 미터까지 날아갈 정도로 폭발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김진동 / 강원 강릉시 : 소리가 뭐랄까…. 천둥 치는 것보다 엄청나게 컸어요. 수류탄 폭탄보다 더 크게 소리가 들렸으니까….]

8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수소탱크 폭발 사고.

1차 합동 감식이 마무리된 뒤 내부 압력이 폭발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불씨 없이 자체 폭발이 어렵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을 뒤집은 겁니다.

[소방 관계자 : (데이터로 확인이 됐나요?) 그건 좀 (확인이) 된 것 같아요. 압력이 (정상 수치보다) 좀 높았다…. 화재는 아니에요. 화재로 인해 폭발됐다면 적극적으로 더 분석해보겠지만….]

폭발 당시의 구체적 정황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탱크 1기가 먼저 폭발하면서 다른 탱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1기는 완전히 부서져 잔해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지만, 나머지 2기는 측면이 심하게 훼손된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우리가 느끼기에는 한꺼번에 터졌겠지만…. 한꺼번에 폭발을 딱 시키잖아요.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하나 터지고 하나 터지고 하나 터지고 그렇게 순간적으로….]

폭발 현장에서 1차 감식을 마친 대책반은 잔해물 수거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곧 관련자들을 불러 부실시공과 안전점검 규정 준수, 조작 미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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