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향 내는 미생물 개발...천연 첨가제 활용성↑

포도향 내는 미생물 개발...천연 첨가제 활용성↑

2019.05.21.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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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자원 고갈과 기후변화로 환경 문제가 커짐에 따라 생물 연료인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천연 화합물을 만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AIST 연구팀이 그동안 화학적 방법으로만 생산했던 포도 향 화학물질을 미생물을 활용해 천연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자]
식료품과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등의 첨가제로 많이 쓰이는 메틸 안트라닐산.

포도 향과 맛을 내는 물질로 여러 과일과 식물에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식물 추출은 경제성이 낮아서 그동안 석유 화학적 방법으로 생산했습니다.

KAIST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포도당과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100% 천연 메틸 안트라닐산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조재성 /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제1 공동저자) : 박테리아를 유전체를 조작해서 포도당같이 재생 가능한 원료를 이용해서 우리가 좋아하는 포도 향을 만드는 그런 기술입니다.]

재생 가능한 생물 연료를 사용해 화학 반응 없이 메틸 안트라닐산을 제조해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발효 방법으로 생산 공정이 간단하고 환경친화적인 이 기술은 앞으로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분야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추출과 발효 과정을 이용해 메틸 안트라닐산을 정제하는 방법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이상엽 /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 이제 생물학적으로 생산하게 됨으로써 아주 자연 친화적인 그리고 사람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러한 첨가제를 개발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석유화학 기반으로만 생산됐던 메틸 안트라닐산을 100% 바이오 기반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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