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m' 장대비...서귀포 5월 역대급 폭우

'500mm' 장대비...서귀포 5월 역대급 폭우

2019.05.18.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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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 많은 비가 내려 농촌 지역 봄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서귀포에는 5월 역대 일일 강수량으로는 역대 4번째로 많은 비였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장대비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한라산 삼각봉에는 이틀 동안 최고 5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서귀포지역은 5월 역대 일일 강수량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비가 왔습니다.

폭우는 제주 동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쏟아졌습니다.

특히 제주 북동부에 있는 송당 지역은 하루 동안 400mm 가까운 비가 왔습니다.

침수 위험으로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이 마을은 한때 시간당 8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길을 따라 폭우에 토사가 섞인 흙탕물이 쏟아져 걷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최재곤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 배수로에 낙엽을 치우려고 가 보니까 걸어가는 상태에서 물살 때문에 제가 걷지 못할 정도니까 물살이 세다고 볼 수 있죠. 전체가 흙탕물이었죠, 사람이 걷지 못할 정도니까.]

이번 비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비에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채석장에서는 모여든 빗물로 채석장 경사면이 무너져 중장비 등이 휩쓸렸습니다.

일부 도로와 가옥 등 5곳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동부와 남부 지역에선 밤새 쉴새 없이 내린 비에 밭이 물에 잠겼습니다.

[원철훈 /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 해마다 농사를 이렇게 그르쳐버려요. 여름만 되면, 봄부터 비 오기 시작하면 일 년에 서너 번은 이래요.]

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내린 서부와 북부지역은 한 달여 만에 가뭄에서 벗어났습니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에 월요일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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