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더워도 모내기는 때맞춰야

[녹색] 더워도 모내기는 때맞춰야

2019.05.16. 오후 6: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기후변화로 봄이 짧고 여름이 빨라지면서 아직 5월 중순인데 한여름처럼 덥습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는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쌀의 품질이 떨어지고, 다른 작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이 한창인 5월인데도 낮에는 30도를 넘나들며 한여름처럼 덥습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농촌에서는 모내기도 빨라졌습니다.

예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모를 심는 겁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의 모내기는 현재 50% 정도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많이 진행됐습니다.

[이세영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 (전에는 5월) 20일에서 25일 사이에 이앙했었는데 지금은 날씨가 따뜻해져서 5일에서 10일 정도 앞당기는 게 적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이앙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연구결과 중부지역의 모내기는 5월 20일에서 말까지, 남부지역은 6월 초에서 중순까지가 적합합니다.

일찍 모를 심으면 아침 저녁의 저온으로 전체 재배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병해충 발생률이 높아지고 싸라기가 35% 이상 늘어 생산량과 품질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검은쌀과 붉은쌀의 경우도 모내기 시기를 잘 지켜야 몸에 좋은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집니다.

벼 외에 고구마와 고추 등도 묘를 일찍 심으면 서리와 저온 피해가 나기 쉽습니다.

[양운호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이앙이 빠르면 벼가 익는 시기에 온도가 상당히 높아지게 됩니다. 종전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고구마나 고추 같은 경우에도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가 더 심해지는 만큼 이에 맞는 농사기술 개발과 보급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