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호텔에 방화...'아슬아슬' 구조 기다린 투숙객들

대구 호텔에 방화...'아슬아슬' 구조 기다린 투숙객들

2019.05.16.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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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호텔에 50대 남성이 불을 질렀습니다.

피의자가 화상을 입고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텔 건물에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창문 밖 난간에 투숙객이 아슬아슬하게 서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오전 9시 20분쯤 대구 한 호텔 로비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0여 분만에 모두 꺼졌지만 투숙객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가운데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정복 / 목격자 : 연기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119에 신고하니까 이미 신고가 됐더라고요. 사람들이 2~3층에서 막 손짓을 하면서 (창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연기를 마신 피해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을 지른 사람은 호텔 투숙객이었던 55살 A 씨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화재현장에서 양손에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A 씨의 승용차에서는 기름통과 야구방망이도 발견됐습니다.

[안재경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용의자 1명만 우선 확보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차량을 정밀 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방화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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