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초읽기...막판까지 가야 판가름

버스파업 초읽기...막판까지 가야 판가름

2019.05.13.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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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 노조 파업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원방안을 내놨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따라서 내일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대책회의를 통해 지자체가 면허권을 갖고 있는 버스 운송사업자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재정 원칙상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버스 업체와 노조, 지자체의 핵심 요구사항을 외면한 것으로 지자체에 대한 요금 인상 압박을 강화한 셈입니다.

노조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종화 / 경기자동차노조 노사대책부장 : 중앙정부가 자기 역할을 좀 해야 하는 거죠, 지금처럼 계속 지방정부라든지 아니면 책임을 노사 쪽으로 미루면 해답이 없는 거죠.]

서울시는 버스 요금을 인상할 요인이 없다며 요금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원목 / 서울시 교통기획관 : 52시간제 때문에 대규모의 인력을 새로 충원해야 한다든가 아니면 근무형태를 완전히 바꿔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그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요금인상이나 그런 것들이 없이...]

가장 답답한 건 경기도.

요금을 올리자니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에 따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민 저항이 만만치 않고 정부나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의 입장 변화도 없어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용 / 경기도 대변인 : (정부 발표를) 일부 환영할 만 하지만, 재정지원 그리고 수도권 환승 요금제에 따른 주무부처의 구체적인 조정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어서 좀 아쉽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버스노조 대표단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의 간담회에서도 파국을 막을 수 있게 노력하자는 원론적인 얘기뿐.

당국의 전격적인 해결 방안 없이 각자의 주장만 난무한 채 결국 노조와 사측의 최종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버스 파업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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