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곡면 결함, '이미지' 한 장으로 찾아낸다

자유곡면 결함, '이미지' 한 장으로 찾아낸다

2019.05.10. 오전 04: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물론, 스마트 안경과 VR 기기 등에 사용하는 광부품들은 '자유곡면'이 핵심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복잡한 곡면의 부품 형상을 생산 공정에서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는 측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와 자동차 외관처럼 큰 부품에서 주로 사용되던 자유곡면은 가공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스플레이나 반도체와 같은 초정밀 부품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표면의 형상이 복잡할수록 철저한 검사가 중요하지만, 아직 결함이 잦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처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물론 자동차 외관 등 각종 부품의 결함을 이미지 한 장만으로 찾아낼 수 있는 '자유곡면 3차원 형상 측정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응우옌 떼 마익 (베트남) / U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캠퍼스 박사 과정(제1저자) : 검사가 복잡하지 않고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의 환경변화에도 문제없이 나노미터 수준의 초정밀 표면 검사가 가능합니다.]

복합 격자무늬 패턴을 제품 표면에 빛으로 쏘면 자유곡면의 흠집이나 손상 등의 표면 결함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원리입니다.

기술의 핵심은 기존에 파악하기 어려운 자유곡면의 결함을 실시간으로 찾아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기술은 측정 대상의 형태와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구성이 간단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과 품질 향상은 물론 원가 절감 등 제조 혁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식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첨단측정장비연구소 : 반도체라든지, 아니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아니면 자동차 바디라든지, 측정 대상 형태랑 상관없이 어디든지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저희가 모듈화시켰고, 본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고, 국내 전문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