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경주마의 최후...도살 현장 영상 논란

퇴역 경주마의 최후...도살 현장 영상 논란

2019.05.07.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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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 한 도축장에서 경주마들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미국 동물보호단체는 동물 학대 혐의로 도축 시설을 담당하는 축협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도축장으로 내리기 위해 몽둥이로 말을 때립니다.

좁은 도축장 안에서 겁에 질린 듯 뒷걸음치는 말의 모습도 보입니다.

다리에 경기용 보호장구도 때지 않은 말도 있습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PETA가 10개월 동안 순종 경주마 도축 현장을 촬영해 폭로한 영상입니다.

단체는 도축장에서 전직 경주마 22마리가 사라져 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 혐의로 도축 시설을 담당하는 축협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해당 축협은 그러나 말을 때리는 사람은 직원이 아니고 도축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축협 관계자 : 화면 속에 가혹 행위 하는 분은 운송 기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희 직원은 아니고. 본질적인 것은 퇴역 마에 대한 관리 문제지 도축이 본질은 아니거든요.]

동물보호단체는 이번 일에 대해 경주마를 관리하는 마사회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창길 / 생명체 학대방지포럼 대표 : 실질적인 책임은 잘 모르는 인부들이 아니라 마사회가 정책적이나 제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매년 은퇴하는 1,400마리 가운데 850여 마리를 승용마로 재활용하고 치료 목적 등으로 사회적 승마사업 확대에 신경 쓰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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